LG Room&TV(룸앤티비) 언박싱

원래 캠핑다닐때 프로젝터(LG시네빔 HU40LS)를 들고 다녔었는데, 기기 자체의 부피가 꽤 큰데다 100인치 스크린을 싣고 다니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올해 캠핑부터는 소형 스크린을 들고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100인치 스크린 설치하면 일단 캠핑장에서 굉장한 관종이 되어버리는 단점도 있다 ㅎㅎ...)

 

이래저래 찾아보다가 요즘 캠핑족들 사이에서 핫한 LG전자의 Room&TV 제품을 알게 되었다

https://www.lge.co.kr/monitors/27tn600s

LG TV 모니터 | 27TN600S | LG전자

정식 모델명은 27TN600S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27인치 크기의 TV인데, 2018년 출시 당시에는 거의 팔리지 않다가 캠핑 열풍이 불면서 캠핑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스탠바이미도 그렇고, LG전자는 희한한 거 만들어내는 재주 하나는 인정해줘야 할 듯 ㅎㅎ)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0/2021042002378.html

[체험기] 판매 역주행 LG ‘룸앤 TV’, 캠핑가서 실제 써보니…“빔프로젝터보다 낫네”

출시 가격은 20만원대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최저가로 해도 3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뭔가 손해본 느낌?)

 

캠핑을 앞두고 별 고민없이 시원하게 질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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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부터 뭔가 핑크핑크한지라 주요 고객층을 어디로 설정했는지 알 수 있다

 

내부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 TV본체
• 220V 전원 어댑터
• 사용설명서
• HDMI 케이블
• TV 동축 케이블
• 리모컨 + 건전지

 

에너지소비효율등급(1등급) 스티커도 동봉되어 있다

티비 뒷면에 붙이면 된다 (이렇게 스티커 형태로 되어있는 제품은 처음 접해본다 ㅎㅎ)

 

바로 전원 연결!

일반 모니터가 아니라 OS가 탑재된 스마트TV이기 때문에 초기 설정할 게 몇 개 있다

 

WIFI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가성비가 꽤 좋은 제품이다!)

 

TV 뒷면을 통해 다양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유선 인터넷 연결을 위한 RJ-45 포트 1개, HDMI 포트 2개 (1개는 홈시어터 등을 위한 ARC 지원), 광출력, 컴포넌트 입력, 케이블 입력 등 요즘 일반 티비에서 제공하는 왠만한 입출력 단자가 모두 장착되어 있다 

(HDMI 포트가 좀 빈약해보일 수 있지만, 27인치 소형 티비의 쓰임새를 생각해보면 3개 이상은 오버스펙이니 적절하다고 할 수도 있다)

 

USB 포트도 1개 있다

다운로드받은 영상을 USB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해서 재생할 수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OTT 플랫폼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애플티비가 설치되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음)

WIFI 설정만 하면 별도 유선 연결없이 바로 OTT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으니 상당히 편리하다

캠핑할때는 핫스팟 사용하지 않는 이상 네트워크에 접근할 일은 없겠으나, 일반 가정집에서 쓴다고 가정하면 상당히 잘 만든 제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2018년 제품이다 ㅎㅎ)

 

정면에서만 보면 상당히 슬림한 제품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측면에서 보면 아래로 내려갈수록 뚱뚱해지는 본체 구조인 것을 알 수 있다

덕분에 무게 중심은 잘 잡혀서, 캠핑장에서는 별도의 지지대 없이 테이블에 얹어서 사용할 수 있다

4.5kg 수준의 무게로, 그다지 무겁지는 않지만 별도로 손잡이가 달려있지는 않아 이동시에 주의가 필요하다

※ 캠핑용품으로 검색해보면 룸앤티비 전용 손잡이 제품도 있다

 

화질은 풀HD (해상도 1920x1080)이니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구리다'

요즘은 TV, 모니터 가리지않고 2K, 4K 제품이 워낙에 대중화되다보니 FHD 화질이 오히려 굉장히 어색해보이는 시대가 되었다  

캠핑장에서도 UHD 이상의 화질을 놓치고 싶지 않은 캠퍼라면 당연히 비추천..

 

심지어 LG전자 IoT 플랫폼 ThinQ도 지원한다

 

 

연결된 스마트폰을 리모컨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씽큐에 연결된 다른 IoT 기기(공기청정기, 세탁기 등)들을 티비를 통해 제어할 수도 있는데, 활용도가 높지는 않아보인다 (왠만한건 스마트폰으로 하면 되지..)

 

오히려 IoT 기능을 제외하고 가격을 더 낮추는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어차피 TV OS는 공용화된 소프트웨어니 따로 기능을 떼내서 가격을 낮추는건 더 불합리해보이긴 한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사진/동영상 재생 기능(갤러리)도 있는데, 동일 네트워크의 NAS도 인식한다!

그냥 조그만 모니터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살짝 놀랐다

 

리모컨은 뭐... 반응성이 꽤 안좋다 (대략 2~300ms 딜레이가 있는 느낌?)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지 않으니 내가 제대로 입력한게 맞는지 자꾸 의심하게 된다

 

캠핑족들 사이에선 룸앤티비 전용 가방도 유행한다고 해서 한개 쓱 같이 질러줬다

티비 스크린 보호도 되고, 전원 어댑터/리모컨 등 기타 악세사리 보관도 된다 (이동이 상당히 편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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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해서 2박3일 캠핑가서 룸앤티비로 넷플릭스 '데드투미' 시즌 2개 모두 시청했다

1m 이상 멀리 앉아서 보면 구린 화질도 그다지 단점으로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빔프로젝터 들고 다닐때는 해가 지고 나서야 시청할 수 있었는데, 룸앤티비로는 언제든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장점이 더 부각되었다! (덕분에 가만앉아서 쳐먹는 시간만 더 늘었다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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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자면

- 일반 가정집에서 쓰기에는 화질이 구리다: 화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집안 내부에서 쓰기에는 비추천

- 스탠바이미처럼 배터리 구동방식이 아니다: 220V 전원이 공급되어야만 한다 (아이오닉같은 전기차 이용자라면 상관없을 듯)

- 음질은 생각보다 괜찮다: 그래도 성능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도 같이 들고 다니는게 좋다

- 캠핑용 모니터로만 쓰기에는 기능이 쓸데없이 많다 (오버스펙)

- 캠핑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만큼 전용 악세사리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동용 가방, 거치대, 손잡이 등등)

 

가격이 30만원대라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중고거래 등을 통해 10~20만원대로 구할 수만 있다면 가성비/가심비 모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관련 규제도 많이 완화된 만큼 캠핑가는 사람들도 많아졌을 것 같다

(내가 간 곳도 단 1사이트도 남지 않고 모두 들어찼다...)

 

LG전자도 신이 났는지, 내가 들러본 3군데의 오프라인 매장 (베스트샵)에서는 모두 룸앤티비를 진열해놨다

관심있는 캠퍼라면 가까운 베스트샵 들러서 요리조리 살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ㅎㅎ

(단점도 꽤 많다...)

 

TV 외관 자체가 화이트톤에 매끈한 곡선으로 상당히 잘 빠져서 보자마자 질러버릴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 최저가랑 베스트샵 판매가는 4~5만원 정도 차이나는 것을 염두해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