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on V8 Absolute 클러너 헤드 브러쉬바 모터 교체

 

2018년 분당에 살던 시절 구매해 사용해오던 다이슨 진공청소기 V8 Absolute 제품의 액세서리 중 하나인 '소프트 롤러 클리너 헤드'가 고장이 나버렸다

 

증상: 동작 시작시 2~3초만 회전한 뒤 더이상 회전이 되지 않음

 

이물질같은게 쌓여서 그런가 싶어 아무리 청소를 열심히 해도 더이상 돌지를 않아 분해를 해봤다

모터 모듈까지 분해해서 기어를 죄다 꺼낸 뒤 모터 전원만 연결해서 시동을 걸어보니...

지속적인 회전 자체가 안된다 흐규...

뭔가 과부하때문에 망가진 것 같다

아예 뜯어서 고쳐볼까 했는데, 모터가 철판으로 워낙에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있기에 포기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브러시 헤드 정품은 1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겁나 비싸...)

 

애초에 다른건 멀쩡하고 모터만 말썽이기에, 모터를 구매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모터는 Huayuwa라는 회사의 1030986 모델로, 아마존에서는 18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모터 상품 옆을 보니 모터가 장착된 일체형 어셈블리를 통으로 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이슨 V6, V7, V8, V10 모두 공용으로 사용되는 모델로, 정품으로 통으로 사는 것의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모터나 공작 기구류 해외직구는 주로 알리 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편이라, 알리에서도 검색해봤다

약간 짝퉁 티가 나게 검은색 외관으로 조립된 모듈을 3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무료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조립용 별 드라이버도 같이 동봉해준다 ㅎㅎ)

※ 당연히 다이슨 정품이 아니다... 싼마이로 교체하는 맛이지 뭐 ㅋㅋ

 

2월 21일에 구매해 오늘 (3월 3일) 도착했으니 배송에 총 12일이 소요됐다

 

참고로 Dyson 청소기의 "소프트 롤러 브러시바 모터 어셈블리" 모델명은 966792라고 한다

(V6는 966792-01, V8은 966792-02를 사용한다고 되어 있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물건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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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건너온 제품답게 포장 상태는 당연히 부실하다

제발 손상없이 바다건너 왔기를...

 

앞서 상품소개란에 기재되었듯이, 별(star) 드라이버 2종도 동봉되어 있다

클리너 헤드 분해/조립하는 데는 2종의 별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 T8
• T10

나처럼 애플 제품 분해해본 사람은 당연히 갖고 있을 별 드라이버지만, 보통은 평소 생활 시 별 드라이버를 사용할 일이 잘 없으니 동봉해서 보내주는 건 상당히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클리너 헤드 분해 및 모터 교체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롤러 분해

측면에 100원짜리 동전을 꽂아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

 

측면 덮개를 다음과 같이 열 수 있다

 

롤러를 빼준다

※ 롤러는 1달에 1번정도 손으로 물빨래해주는 게 좋다

2. 모터 분해

상단에 있는 나사 4개를 T8 드라이버로 풀어준다

 

측면에 있는 나사도 1개 풀어준다

 

살짝 힘을 줘서 벌린 뒤에 바퀴가 달려있는 부분을 빼준다

 

모터쪽에 달린 나사를 풀어준다

 

측면 위쪽을 보면 살짝 튀어나와있는 부분이 있는데

 

드라이버같은 걸로 힘을 줘서 밀어준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측면이 분해된다

 

모터와 연결된 나사를 T10 드라이버로 분해해준다

 

그리고 연결되어있는 두 가닥의 전선을 분리해준다

※ 상당히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서, 전용 Tool이 아니면 깔끔하게 분리하기가 어렵다

핀셋이나 송곳같은 걸로 약간 힘을 줘서 접합부를 벌린 뒤에 빼주면 된다

3. 모터 교체

모터를 분리한 뒤 새로 산 제품과 비교샷

새로 산 제품이 더 후져보이는 신기한 착시(?)현상 ㅎㅎ

 

모터 하단 고정부를 분리한 뒤

 

새 제품에 장착 (으으...그냥 회색 제품으로 살걸 ㅋㅋㅋ)

 

헤드의 구멍 사이로 전선을 끼워넣은 뒤

 

전선 접합부를 다시 색깔에 맞춰서 끼운 뒤에 본체 홈에 전선을 정리해준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귀찮아서 사진은 안찍음 ㅎㅎ)

4. 동작 확인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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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정도 바닥청소를 안해서 먼지가 많이 쌓였다 ㅎㅎ

당장 이번 주말에 열심히 청소기 돌려줘야겠다..

 

5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잔고장 한번 없었기에 "돈값한다"는 느낌을 받은 제품이었는데, 결국 탈이 나고 말았었다 ㅎㅎ (그래도 요즘 세상에 5년이면 오래 버틴거지..)

모터는 약간 개복치같은 놈이라 습기를 먹는다던지, 정류 불량이라던지, 과부하 발생이라던지 등등 각종 이유로 인해 고장이 잘 나는 파츠인데, 생각보다 오래 잘 버텨준 것 같다 ㅋㅋ

 

고장난 김에 V15 detect로 바꿀까 하다가, 올해 이사하면 돈 쓸 일이 넘쳐 흐를 것 같아서 굉장히 저렴하게 교체해버렸다 (모터만 바꾸면 만원대에 작업할 수 있는데, 몸이 너무 고생할 것 같아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