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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YUI
흐아~ 느지막히 기상해서 바깥을 보니 악마의 비듬이 떨어지고 있다 ㅋㅋ 거실 밖 설원(?) 풍경은 볼 때마다 머리가 정화되는 느낌 이래서 숲세권, 숲세권 하는건가? 자동차도 거의 없어서 그런지 세상이 고요~~~하다 팥빙수 빙설처럼 소복히 창틀에 쌓여가는 눈 눈 내리는 와중에도 택배 차량은 열심히 오갔는지 단지 내에 바퀴 자국이 많이 보인다 고생들하시는군~ 거실에서 여유롭게 뜨아 한잔 때리고 재택근무 시작해야겠다 오늘은 화상 회의 일정도 없으니 거실 소파에 파묻혀서 코딩해야겠구먼 ㅋㅋ
저녁 산책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힐스테이트 광교산 명물(?) 산토끼를 마주치는데 성공했다 발견 위치는 102동 출입구 앞쪽 화단! 처음에 몸을 웅크리고 있어서 큰 돌덩어리인가 싶었는데, 자세히보니 큰 귀 2개가 실룩실룩 미세하게 움직이는게 보였다 ㅋㅋ 사람을 자주 마주쳐서 그런지 경계심이 거의 없어보였다 (덕분에 사진도 꽤 건질 수 있었다 ㅎㅎ) 누가 키우다 유기한 건 아니겠지? ㅠㅠ 눈밭이 춥진 않으려나? ㅠㅠㅠ 깡총깡총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화단 나뭇잎들을 야무지게 조져주고 있다 ㅋㅋ 귀여워... 입주민 오픈카톡방에서 산토끼의 존재 여부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만날 기회가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나름 운이 좋았던 걸지도? 마침 2023년은 계묘년으로 토끼의 해이기도 하고, 나도 토끼띠이기도 하고..
새벽에 한국 vs 브라질 축구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라이브로 쳐발리는거 보고 잠깐 잤다가 일어났는데.. 창문밖이 새하얗다 눈 예보가 있었던가 지하철 역까지 가는 길 자체가 험난할 것 같아 무난하게 재택 근무로 전환~ 집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때리면서 잠시 눈 구경이나 해야겠다 ㅎㅎ 겨울에 눈 많이 오면 꽤나 장관일 것 같은 신봉동 전경
일요일 아침 일어나 창문밖을 바라보니 아파트 근처 근린공원 숲에 단풍이 울긋불긋 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주한게 6월 초여름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낙엽이 흩날리는 계절이 되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흐른다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할 때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허투로 살지 않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