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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2] 2025 경기수원 국제 하프마라톤 참가 (10km) 본문

사진첩/취미생활

[25.03.02] 2025 경기수원 국제 하프마라톤 참가 (10km)

요겨 2025. 3.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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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회사 런닝 동호회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2025 경기수원 국제하프 마라톤대회(10km 코스)'에 참가신청했었다 ^^;;

나이들면서 무릎이 많이 상해서인지 30분 이상 달리는건 상당한 부담인데다 윈터 시즌은 스노우보딩때문에 몸에 데미지가 엄청나게 축적되기 때문에 마라톤같은 운동은 피하는게 상책인데, 어쩌다보니 신청해버린게 대회 당일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다행히도 쫄보답게 하프가 아니라 10km 코스를 신청.. ㅎㅎ)

대회 1주일 전 받은 대회 안내장이랑 사은품(?)들 

대회 안내 책자와 티셔츠, 양말, 번호표가 동봉되어 있었다

참가비 5만원을 주고 샀다는 느낌을 내기에는 다소 아쉬운 느낌?

 

티셔츠는 색상이랑 재질이 마음에 들어 평소에 입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뒤를 뒤집어보니...

짜잔... 대회 하프 코스가 아기자기하게 그림으로 그려져있다 ㅋㅋ

회사 풋살 동호회나 클라이밍 동호회 활동이 아니면 입을 일은 없을듯 :)

 

번호표 뒤에 기록측정칩이 붙어있다

스타트라인과 피니시라인에 있는 인식기가 자동으로 기록을 측정해준다 (편리한 세상)

 

안내책자 후반부 10km 참가자 중 내 이름(10947번)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회 당일 오전 8시에 맞춰 수원종합운동장으로 갔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참가자가 많아 다소 놀랐다

'국제' 대회라는 타이틀에 맞게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는데, 대다수가 하프 엘리트 코스로 뛰는 선수 느낌 ㄷㄷ

실제로 반환점에서 엘리트 선수들 몇몇이 달려가는 걸 봤는데, 나보다 속력이 3배정도는 빠른 것 같아 약간은 허탈? ㅋㅋ

비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강우 예상 시간대가 밤 시간대로 밀려서 대회는 큰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수많은 인파 속 기념 사진 한 컷

옷도 대충 챙겨입고 신발도 그냥 평소에 신는 운동화 중에 제일 푹신한 걸로 골라 신었다 ㅋㅋ

세수도 제대로 안해 얼굴이 퉁퉁 부은 처참한 몰골 ㄲㄲ

 

배때기에 번호표를 클립으로 고정하고 야심차게 10km 코스 출발!


반환점(5km)에 다다를 때쯤 양쪽 다리 모두 신경통이 시작되는 바람에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ㅠㅠ

반환점 근처에서 나눠주는 초코파이를 4조각이나 우겨넣으며 여유롭게 산책 시작 ㅋㅋㅋ (땀흘리고 초코파이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

 

어찌저찌 걷고 뛰고 하면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10km 코스 완주자들! ㅎㅎ

8km 구간부터는 뛰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많았는데, 내일 무릎이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 (미키 17 보러가야되는데!!)

 

가장 기념품스럽다고 할만한 '완주 메달'도 수령했다

마라톤 대회는 처음이었는데, 메달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마라톤 대회를 찾아다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메달 수집도 수집이지만 기록을 꾸준히 단축해나가는 만족감도 상당할 것 같다 (물론 런닝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의욕이 불타오르진 않는다~)


땀을 생각 이상으로 뺀 만큼 칼로리도 충분히 보충해줬다

회전초밥은 역시 언제나 옳다

 


초밥먹으러 가는 길에 주최측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내 10km 기록은 1시간 4분 16초!

1km 4분대 후반 ~ 5분대 초반을 목표로 훈련하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그냥 평소에 운동 열심히 안하는 일반인 수준이라고 하더라는 ㅠㅠ 그래도 매주 풋살은 열심히 하는데..

무릎 상태만 괜찮았다면 그래도 50분대는 충분히 끊을 수 있지 않았을까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 ㅎㅎ

 

애플 워치로 측정한 기록과 큰 차이는 없었다

땀을 꽤나 흘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활동열량은 겨우 600kCal 수준? ㅎㅎ

별로 빨리 달리지도 않았으면서 심박수는 160BPM인걸 보니 내 심폐능력도 서서히 종말을 향해 다가간다는 느낌이 든다 ㅠ (그렇다고 해서 힘들게 훈련해서 다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고 싶은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 ㅋㅋ 그냥 지금 내 몸상태가 그다지 불만족스럽지 않다)


아무튼 생애 첫 마라톤 대회 참가였는데, 내 저질스런 러닝 능력을 처절히 깨닫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ㅋㅋ

아마 올해는 회사 러닝 동호회를 따라 1주 1회정도는 광교 호수공원에서 뜀박질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심폐지구력을 늘려나가는 계기로 삼아봐야겠다 (마라톤 대회를 또 나가는 건 심사숙고를 좀 해보고.. ㅎㅎ 날씨가 딱 오늘같이 해가 안뜨면 뛸만할 것 같은데, 조금만 햇살이 내리쬐면 더워서 나가떨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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